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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청사 전경. /경인일보DB

이르면 오는 7월 말부터 경기도가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에 공공병원을 개소한다.

27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립 안성휴게소 의원' 건물 설립을 다음 달 초까지 완료하고 안성시 보건소에 개소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경기도가 고속도로 공공의료기관 설치를 발표한 지 1년1개월만에 공공병원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해당 사업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온라인 정책 창구 '새로운 경기 위원회'에 접수된 도민 정책 제안 중 하나였다.

안성휴게소 의원은 간단한 내과 진료는 물론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들을 치료한다. 365일 운영되는데 진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월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10시까지로 늘릴 예정이다. 의원 개소 이후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내원하는 고객들이 많은 시간대를 파악해 운영 시간을 바꾸려고 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현재 원장을 포함한 의사 2명, 간호사 3명, 행정 직원 1명이 채용된 상태다. 수탁기관은 경기도의료원이다.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의원에서 바로 약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의료기관과 약국이 1㎞ 이상 떨어져 지역주민이 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의약분업 예외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는 안성휴게소 의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되려면 안성시 보건소와 국가예방접종위탁 계약을 맺어야 하는 등 개소 이후 별도의 행정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경기도 측은 "안성휴게소는 경기도로 진입하는 첫 휴게소 중 하나로 이용객들의 수도 도내에서 상위권을 차지한다"면서 "의원 개소 이후 예방접종 사업도 진행하려고 하는데 이때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함께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