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세 거세고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개편안 유예
현행대로 5인이상 사적모임·식당·카페등 오후 10시이후 영업 금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을 하루 앞두고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자체들이 현행 체계를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확진세가 거세지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다소 완화된 개편안 적용을 유예하고 방역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30일 서울시와 인천시 등 수도권 지자체와 협의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오는 7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1일부터 다소 완화된 형태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현행대로 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이나 식당·카페·노래연습장의 오후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유흥시설도 집합금지 대상으로 유지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465명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이는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1일 평균 500명 선에 근접한 수치다.
특히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 사례에서 9명의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포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6곳과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5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13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변이 감염사례가 포함된 그룹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국내 델타 변이 감염자는 263명(누적)으로 파악됐는데, 역학관계가 있는 97명과 이번 원어민 강사 사례 213명을 합할 경우 573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
한편, 3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일만(4월23일 797명)에 최다인 79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이 서울 368명·경기 234명·인천 29명 등 63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3.1%를 기록했다. 수도권 비중이 83%를 넘어선 것도 지난 2월10일(83.1%) 이후 140일 만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