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가 4천400대에 달하는 카고·트랙터·덤프트럭 리콜에 이어 '경기도 2층 버스'에 대해서도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화물차량 등 대규모 리콜을 불러온 엔진·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이 만트럭 2층 버스에서도 나타났다는 문제가 드러난 지(5월17일자 1면 보도=[단독] 만트럭 결함 '달리던 경기도 2층버스' 멈춰 세웠나) 1개월 반 만이다.
만트럭은 30일 서울의 한 종합일간(석간)신문 지면을 통해 자사가 제작·공급한 2층 버스 관련 '만(MAN) 제작결함 자체 시정조치 공고'를 냈다.
2층 버스에서 엔진과 연결된 크랭크축이 파손되거나 EGR 내부 냉각수 누수로 엔진 구성품 깨짐, 차량 시동 꺼짐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각각 오는 8월, 10월부터 관련 조치를 이행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2016~2019년 제작돼 경기도(109대) 등 전국에 현재 운행 중인 117대 2층 버스가 대상이다.
해당 결함은 앞서 만트럭 유로6 엔진이 장착된 카고·트랙터·덤프트럭 등 일부 모델에서 수년째 끊이지 않고 발생해 이미 피해 차주들의 반발을 불러왔던 문제였다. 이후 동일 결함 증상이 경기도에서 운행되는 2층 버스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는 문제가 지난 5월 경인일보 보도로 처음 드러났다.
이에 경기도의 요청으로 국토교통부가 만트럭 2층 버스에 대한 자체결함(리콜) 조사를 진행 중이었고, 결함을 인정한 만트럭이 자발적 리콜에 나서게 됐다.
경기도 지시에 따라 이달 초부터 2층 버스 자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인 만트럭은 당장 안전성 문제가 파악된 차량은 즉각 운행 중지하고 대체차량 투입으로 탑승객 안전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층 버스는 고속도로를 운행하고 최대 70명까지 탑승해 차량 관리가 특별히 필요하다"고 했고, 만트럭 관계자는 "국토부 조사 절차에 따라 결함이 발견돼 자체 리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