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 마쳐
선언후… 공동회견·고향 안동行
잇단 고배 경기지사 세번째 도전
여권내 지지율 1위 李, 귀추 주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난 2017년 대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직을 유지한 채 대선 도전에 나서는 세 번째 경기도지사인데, 역대 도지사 중 출마 시점 기준 가장 지지율이 높은 도지사라 '대권의 무덤'으로 불리는 경기도지사직의 징크스를 깰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지사 경선 캠프의 비서실장을 맡은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날 이 지사 대리인 자격으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어 이 지사는 1일 아침 SNS 영상을 통해 출마를 선언한다. 이후 경선 예비후보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이동한다.
이 지사 개인으로선 두 번째 도전이다. 앞서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2017년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3위에 그쳤다. 이번엔 여권 1위 대선 주자로서 재도전한다.
이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 경선 레이스에 나선다. 현역 도지사로서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김문수·남경필 전 도지사에 이어 세 번째다.
역대 도지사들이 임기 도중 혹은 사직 후 대부분 대선에 도전했지만 한 자릿수대 지지율에 그쳤는데 지난 25~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28.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이 지사는 대선 도전을 공식화한 30일에도 도지사로서의 업무에 주력했다. 7월1일자 경기도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경기 남·북부자치경찰위원회를 출범했다. → 관련기사 4면(이재명 경기도지사, 과거 출마 메시지도 '공정')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