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9룡'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국민과 소통했다.
9명의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1일 민주당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여해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이라는 이름으로 취재진과 만나 100여분간 공동회견을 가졌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자신의 비전을 국민들께 정확히 알려서 주권자인 국민들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 채용하게 될 국민들께 충분한 설명을 하는 자리"라며 "(민주당도) '깜깜이' 후보가 아니라 국민에게 철학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도록 앞으로의 계획을 잘 준비해 가겠다"고 밝혔다.
공동회견에서 대선 주자들은 개별질문과 공통질문을 토대로 자신만의 정책 철학과 비전을 국민 앞에 제시했다. 다만 김두관 의원은 같은 시간 대선 출마를 선언, 이 자리에는 불참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간 단일화 문제, 청년들의 민심을 잡을 수 있는 전략, 청와대 인사 문제, 대선 전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문제, 차별금지법, '조국 사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다.
주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실패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 정책'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 전 총리는 "주택 정책에 회한이 많다. 너무 많은 정책을 남발했는데 아직도 안정이 안 된다"면서 "앞으로 대단위의 주택을 공급하겠다. 공공과 민간을 합쳐서 5년 동안 280만호 공급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부동산 문제를 거론한 뒤 "청년 주거와 일반 시민의 주거권은 다르게 해서 봐야 한다"며 "청년 주거는 공공임대 주택 중심으로 가야겠고, 일반 국민을 위해서는 좀 더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토지 공공성 확보를 위해 토지주택청을 만들어 저렴하게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 정책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부동산 정책 책임자였던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겨냥해 "시장에서는 여러 번 신호가 왔는데 자기 고집을 안 꺾어서 국민들이 많이 실망했다"면서 "민주당 부동산특위도 '부동산 세금 특위'로 끝나버렸다.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집 없는 사람을 어떻게 지원하고 주거권을 어떻게 보장할지 적극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부동산 정책 책임자였던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겨냥해 "시장에서는 여러 번 신호가 왔는데 자기 고집을 안 꺾어서 국민들이 많이 실망했다"면서 "민주당 부동산특위도 '부동산 세금 특위'로 끝나버렸다.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집 없는 사람을 어떻게 지원하고 주거권을 어떻게 보장할지 적극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 이 의원간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이재명 도지사는 "모두 민주당을 대표해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면서 우리 중 누가 더 많은 역량을 갖고 있는지 겨루는 것이다. 후보간 연대, 협력은 있을 수 있고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방식이고 이해되는 방식"이라고 밝힌 후 "저도 가능하면 연대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잘 안 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이 의원은 "진다면 남자답게 돕겠지만 제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 민주당은 유능한 진보의 길을 가야 승리한다. 그래서 실용적 진보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자 단일화를 결심했다.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출마를 선언한 이 지사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견제 움직임도 보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 출마 선언을 어떻게 봤는지 질문을 받고 "본인의 생각이 비교적 잘 표현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도 "월드컵을 보면 브라질이나 이탈리아가 초반에 고전하다가 우승도 하고 그런다. 이번엔 그런 드라마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다. 정 전 총리도 이야기했지만 결국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이 후보들을 더 많이 알게 되고 합리적 선택을 한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동 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출마를 선언한 이 지사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견제 움직임도 보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 지사 출마 선언을 어떻게 봤는지 질문을 받고 "본인의 생각이 비교적 잘 표현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도 "월드컵을 보면 브라질이나 이탈리아가 초반에 고전하다가 우승도 하고 그런다. 이번엔 그런 드라마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다. 정 전 총리도 이야기했지만 결국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이 후보들을 더 많이 알게 되고 합리적 선택을 한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태·강기정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