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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이 시흥시 정왕동 시화산단에 있는 스펀지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불을 끄고 있다. 2021.7.2 /조수현 수습기자 joeloach@kyeongin.com

2일 오후 9시58분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산업단지 내 제조업체에서 난 불이 발생 7시간 만에 모두 꺼졌다.

이 불로 5개 동으로 구성된 1만1천796㎡ 규모의 공장이 불에 탔다. 불이 나자 공장에 있던 직원 9명은 긴급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불이 옆 공장 등으로 옮겨붙을 것을 우려해 오후 11시2분께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올렸다.

이후 불길이 조금씩 잡히면서 3일 오전 0시26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했고 오전 0시33분께 초진을 마쳤다. 불은 오전 4시30분께 완전히 꺼졌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고,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82대와 소방력 255명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시흥시는 지역 주민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최초로 불씨가 숙성실에서 발생했으며, 불씨가 당시 앞쪽에 스티로폼 제품을 보관하던 창고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업체는 폴리우레탄 등 가연성 물질을 제조하는 곳으로, 건물 내 스티로폼 등으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