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심의거쳐 시범지역 선정
道, 냉장시스템건립 등 비용지원
배달특급에 '장보기코너' 신설도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가 확대됨에 따라 경기도 내 전통시장들이 하나둘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나섰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진행된 '2021년 소상공인 온라인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총 9개의 도내 전통시장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양 일산시장·원당시장, 구리 구리전통시장, 동두천 큰시장, 부천 상동시장, 부천 원미부흥시장, 수원 화서시장, 오산 오산오색시장, 평택 송탄시장 등으로 도는 이달 중으로 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시범지역 4~6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온라인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사업은 전통시장이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전통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배송센터를 마련하면 도가 실제 운영에 필요한 냉장 시스템, 내부 인테리어 등 비용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형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에 '전통시장 장보기 코너' 기능을 개설해 도내 전통시장들이 입점할 수 있게 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거래가 줄어들면서 전통시장에서도 온라인 판로를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인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인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의 경우 지난해 6월 기준 경기도 내 전통시장 1곳만 입점해 있었지만 1년 뒤인 지난달 기준 30곳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시장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인 '놀장'에서도 6곳이 배달 가능한 시장으로 등록돼 있다.
평택 송탄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판매의 어려움이 많기도 하지만 온라인 주문·접수가 많은 만큼 온라인 배송 서비스는 전통시장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입점한 수원 화서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온라인 진출 이후 지난 3월과 지난달을 비교했을 때 매출은 30%, 고객 수는 20%가 늘었다"며 "이번 경기도 지원 사업 참여를 통해 여름철에도 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