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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비가 내리며 장마가 시작된 3일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길을 건너고 있다. 2021.7.3 /연합뉴스

인천에서 주말 동안 내린 장맛비로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3일부터 4일 오후 12시까지 총 11건의 강풍과 호우 피해 신고를 받고 안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나무가 쓰러지고 공사장·주택의 시설이 떨어지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3일 오후 6시 30분께 인천 강화군 화도면에서는 소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7시 5분께는 서구 연희동의 나무가 전도되면서 인근 전선에 걸려 일대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날 정전으로 주민 100가구가 3시간가량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어 오후 8시 26분께 강화군 한 주택 공사장에서는 강풍에 안전 펜스가 기울어지고, 오후 10시 16분께 서구 석남동의 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갔다.

4일 오후 12시 6분께 옹진군 영흥면에서는 나무가 강한 바람에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해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백령도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인천지역에는 3일부터 62.3㎜의 비가 내렸다. 3일 오후 4시 강풍주의보, 오후 5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4일 오전 1시 해제됐다.

한편, 최고 116㎜의 비가 쏟아진 경기도에서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주택 침수가 1건, 도로 장애가 16건, 기타 안전조치 5건 등이었다.

5일 인천·경기지역은 대체로 흐리면서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6일부터는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김동필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