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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인일보DB
 

이재명
이재명 경기도지사
성남FC 후원금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대해 "경찰의 정치 개입"이라며 반발한 상황에서, 경찰이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조사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5일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적절한 조사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에 대한 소환조사 통보와 관련해 "신분이 누구인지는 상관이 없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사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청장은 "일정이 조율된 것은 아니다"라며 "조사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고 서면 방식도 포함해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생각하는 조사 방식과 다를 수 있어 적절한 방식이 무엇인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은 사실이 공개되자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으로 예민한 시기에 경찰에 소환되면 정치적 공격의 빌미가 되는 것을 경찰이 모를 리 없다"며 "경찰이 수사권을 남용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5년 성남시장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구단 광고비와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관내 대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을 유치한 것을 두고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측으로부터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며 고발당했다.

이 지사는 "지역 경제를 위한 행정 및 기업 유치 과정에서 과도한 혜택 일부를 성남시로 환수한 것 외에 어떤 부정도 잘못도 저지른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정찬민(용인갑) 의원과 부정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