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면접 행사 직원 목격 '논란'
"중립 의무 소홀, 책임 물을 것"
공관 정치적 모임 의혹 비판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청 공무원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 이 지사가 공관에서 정치적 모임을 했다는 최근 의혹과 관련, 이 지사의 해명을 요구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5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의 최근 대권 행보를 놓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김규창(여주2), 백현종(구리1), 이애형(비례), 이제영(성남7), 한미림(비례), 허원(비례) 등 의원 6명이 참석했다.
이들 의원은 "(이 지사가)대선 준비를 위한 목적으로 도청 공무원 등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이 지사는 공무원을 활용한 정치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공무원과 직원을 정치 활동에 동원한다는 의혹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1~2016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운전기사가 운전업무를 하면서 이재명 시장의 시정홍보를 위한 SNS활동도 했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 평등 실천 서약서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 이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도청 직원을 봤다는 목격담이 다수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에 이애형 의원은 "연차를 써 정당한 휴가를 활용하더라도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으며 중립 의무를 소홀히 한 공무원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지사가 지난 5월 말 방역수칙을 어기고 공관에서 비공개 정치 모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불공정 척결을 외치던 이 지사가 공관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정치적 모임을 했다는 의혹이 이미 많이 나왔다"며 "방역에 앞장서 왔던 이 지사를 둘러싸고 의혹 제기가 나온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며 이 지사가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