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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을 위한 기본원칙 및 활용 기본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7.7 /연합뉴스

전국 지자체가 유치경쟁을 벌였던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이 서울 용산과 송현동으로 후보지가 좁혀졌다. 그간 지역에 부족한 문화콘텐츠를 보강하자고 주장해온 지자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 측이 국가에 기증한 미술품 총 2만3천181점(국립중앙박물관 2만1천693점·국립현대미술관 1천488점)을 기증한 이후, 문체부는 기증품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운영,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가칭)'의 후보지로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2곳을 선정했다.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위치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유치 전에 뛰어들었던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등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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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을 위한 기본원칙 및 활용 기본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1.7.7 /연합뉴스

이에 문체부는 지역에서 느낄 소외감 등을 감안해 기증관 건립과 별도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권역별 분포와 수요를 고려한 국림문화시설 확충 및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역의 문화시설 확충과 함께 이건희 기증품 관련 전시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지역에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황희 장관은 "다시 한번 기증을 결정한 유족 측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대규모 기증을 계기로, 새로운 기증관이 건립되면 우리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브랜드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과 관계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