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름이 거론된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은 '허위사실'이라며 반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과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지자체장 238명 중 122명인 51.2%가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며 "광역지자체의원도 818명 중 46.8%인 383명이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큰 규모"라고 밝혔다.
농지 소유 면적 상위 10위권에는 경기도 내 지자체장 3명이 포함됐다.
경실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시 일대 1만2천786㎡ 18개 농지를 소유하고 있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액은 12억3천만원이었다.
9위는 정하영 김포시장으로 9억3천만원 상당의 김포시 농지 9곳, 총 1만2천485㎡를 소유했다. 끝으로 최대호 안양시장은 전남 해남에 1만1천947㎡ 7개 농지를 소유하면서 10위로 기록됐다.
경기도의원 중 토지소유면적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없었다. 다만 가액 기준으론 양경석 도의원이 평택에 14억8천만원 상당의 9천345㎡ 농지 9곳을 소유해 7위에 랭크됐다.
공시된 도의원 140명 중 53명인 37.8%가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면적은 17만5천311㎡였고, 가액은 124억8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천시에 2만803㎡ 농지를 소유한 김인영 의원이 가장 넓은 농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최종현 의원 1만3천269㎡(강원 인제), 이애형 의원 1만2천664㎡(안성), 양경석 의원 9천345㎡(평택), 성준모 의원 7천990㎡(충북 음성), 안광률 의원 7천775㎡(충남 서산), 김규창 의원 7천140㎡(여주), 장동일 의원 6천429㎡(전남 고흥), 김인순 의원 5천920㎡(충북 단양), 국중현 의원 5천355㎡(충남 논산)를 소유했다.
경실련은 2019년을 기준으로 전체 농가의 48%에 해당하는 48만7천118가구가 경지가 없거나 0.5㏊ 이하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공직자들이 적지 않은 농지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름이 거론된 지자체장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의 한 측근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발표됐다"고 했다. → 표 참조·관련기사 6면(의왕·김포·안양시장 "경위 파악없이 단순면적 순위 유감")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