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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예비후보 및 대리인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1.7.12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정세균, 첫날 이름 올려
이재명, 등록 미루고 경선 참여
야권, 윤석열·유승민 등록 마쳐
최재형·김동연 등 중량급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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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40일'

내년 3월9일 치러질 예정인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직 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범야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배수의 진을 쳤다.

전날 컷오프를 통과한 민주당 후보들도 막판 역전을 위해 '반이재명'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윤 전 총장의 대체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부친상에서 '탈상', 대선 행보를 더욱 가속화 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예비주자만도 10여명은 넘을 것으로 보여 역대 대선 최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경인일보는 20대 대선 기획으로 여야 정당의 경선 구도, 각 주자들의 동향과 메시지를 살펴본다. → 편집자주

여야 대선 주자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후보 등록을 마쳤거나, 정치적 메시지를 내며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권에서는 전날 당내 예비경선을 통과한 6명의 후보 중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당 적통' 후보임을 자처해 온 만큼 민주당 지지층을 끌어 안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이들과 함께 컷오프를 통과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두관·박용진 의원도 선관위의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세력 결집을 통한 경쟁력 확보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당일부터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유선·문자·이메일 선거운동, 명함 배부, 공약집 발간 등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여권 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하며 당내 본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라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뒤로 미뤘다. 대신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본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두 달간 이어지는 민주당 본경선에서는 이 지사와 후발주자 간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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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예비후보 및 대리인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1.7.12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유 전 의원은 '유능한 대통령'을 각각 기치로 내걸었다.

이들 외에도 야권에선 대권 도전 의사를 피력했거나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만 15명에 달해 시간이 갈수록 등록 인사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외 인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진 않았으나,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중량급 인사가 즐비하다.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후보 선출이 관건인 만큼 이들의 합류 여부와 시점이 대선정국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벌써 최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 선언을 했고,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조만간 출마 선언에 나설 예정이다. → 관련기사 4면(여야 잠룡들 '240일 대선 경쟁' 본격화)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