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공연장·열린공간 제안
'지속 가능성 고려' 주장도 나와
'공간 부족' 산하 센터 이전 검토
광교 신청사 이전에 따른 기존 경기도청사 활용 방안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가운데 경기도 역사관 건립과 같은 시민들의 의견이 관련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12일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사)경기시민연구소 울림이 온라인으로 공동주최한 '경기도청 이전 후 현 경기도청사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포럼이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광원 (사)경기시민연구소 울림 운영위원은 행정 주도의 공간 채우기가 아닌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시민들은 경기도 역사관, 공연장, 열린 시민 공간 등으로 운영해달라는 의견을 개진했다"며 "도청 공간을 공간 채우기로 갈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활용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도의회 김달수(민·고양10)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문화공간 조성을 이야기하지만 잠깐 활성화다가 쓰임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지역 사람들과 연계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도청사 활용은 여러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지만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 산하 센터들이 기존 도청사로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경기도노인종합상담센터,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가 대표적이다.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별관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업 확대에 따라서 인력이 증가해 사무실 공간 마련에 어려움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지침과 도 지침에 따라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공공기관 내 우선 배치돼야 하기에 이번 기회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노인종합상담센터 관계자는 "사업이 많이 확대되면서 인원이 3배 가까이 늘었는데 공간이 너무 좁다"며 "일단 신청은 했는데 언제 최종 결정될지는 아직 확실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