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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재활용이 어려운 명함을 비누로 만들어 새로 활용하는 사업을 상용화한다. /인천시 제공

반짝전구기획사업단 등 사업화
시장 등 공무원용 교체해 홍보

인천시가 재활용이 어려운 명함을 비누로 만들어 새로 활용하는 사업을 상용화한다.

인천시는 내달부터 (사)중증장애인일자리지원협회 산하 반짝전구기획사업단, 미추홀구 노인인력개발센터와 함께 친환경 비누명함 '아임 버블(I'M BUBBLE)'을 생산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대다수 명함은 '혼합 재질'로 분류돼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소각된다.

인천시가 상용화하는 친환경 비누명함은 특수 제작한 종이비누 형태로, 거품이 돼 물에 녹아 사라진다. 잉크는 환경과 인체에 해롭지 않은 콩기름을 활용해 실제 비누처럼 쓸 수 있다. 쓸모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환경적 가치가 큰 물건으로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새활용)에 해당한다.

반짝전구기획사업단은 명함 디자인·인쇄·발주 관리 등을 맡고, 미추홀구 노인인력개발센터는 명함 제작·건조·포장·배송 등을 작업하기로 했다. 비누명함은 내달부터 반짝전구기획사업단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인천시는 시장과 간부 등 공무원 명함을 비누명함으로 교체해 홍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비누명함 보급이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고 환경 보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장애인과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