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박근철 도의원 인터뷰2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근철 대표의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1.7.13 /경기도의회 제공

도정까지 '한집안' 압박감 작용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 민생정책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나서기도
소상공인 위해 경제방역 '약속'


10대 경기도의회에서 유일 교섭단체를 꾸린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의회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안으로는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소비지원금, 소상공인 마이너스 통장 지원 확대 등이 있었고, 밖으로는 전국 광역의회 의원협의회 구성과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등에 앞장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았다.

유일교섭단체 3년, 민주당 대표 1년을 지내면서 지방의회의 혁신을 이끌어낸 박근철(의왕1) 대표의원은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도의회뿐 아니라 도지사까지 민주당이 석권한 가운데, 도민들의 시선은 도정이 곧 민주당이었기에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는 뜻이다.

13일 박 대표는 "대표의원 출마를 하면서 3가지를 약속했다. 조직과 인사, 예산인데, 모두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며 "그 결과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상임위원회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예산정책 담당관실 업무 역량 강화, 조례 심사 제도 개선 등으로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하는 의회 시스템을 구성했다. 도뿐 아니라 도교육청과 정책협의회를 꾸려 협치의 기능을, 인사청문 대상기관을 확대해 본연의 역할인 견제를 강화했다.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만족하지 않고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이라는 후속 과제를 발굴하기도 했다. 지난해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박 대표가 직접 대표 발의했고 142명 의원 전원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제는 17개 광역의회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에도 박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소비지원금 지급과 같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생정책이다.

'보편지급이냐', '선별지급이냐'의 논쟁에 가로막혀 있던 재난기본소득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등 도민의 고통을 덜어주는데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보람이 남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도민을 위한 정책이 정치의 연장선으로 오해받는 일이 많아 어려웠던 점도 많았지만 오직 도민만을 생각하면서 일했다"며 "재난기본소득과 소비지원금, 소상공인 마이너스 통장 등이 큰 호응을 받아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컸을 소상공인들의 실망 가득한 얼굴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속히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방역뿐 아니라 경제방역에도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11대 도의회를 넘어 12대, 그 이후까지 이어지는 도의회의 지위와 기능을 확보하겠다"며 "국회와 같은 시스템을 구축해 도민들과 한 소중한 약속을 실천하는 도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