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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7.11 /연합뉴스

李지사 '부동의 독주' 단독 과반 득표땐 후보 직행… 캠프 치열 신경전
결선 넘어가면 '합종연횡' 최대 변수… 친문 '反이재명 연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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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염원을 이뤄내기 위한 대선 주자들의 선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당내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의 주자가 두 달간의 혈투에 돌입한 가운데 후보 간 '합종연횡'과 '정책연대'가 속도를 내면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연일 압박하는 모습이다.

여권 내 부동의 선두를 지켜온 이 지사의 '굳히기' 행보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 후발주자의 '뒤집기'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어 오는 9월5일 발표될 본경선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경선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이 지사의 단독 과반 득표 여부다. 이 경우 이 지사는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직행한다.

이 때문에 각 캠프에서는 지지율을 둘러싼 신경전도 거칠다. 지난 11일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와 관련해 당내에는 근거 없는 득표 결과가 나돌자, 민주당 선관위가 나서 각 캠프에 경고장을 날리기까지 했다.

이 지사의 과반 득표에 대한 당내 여론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중요한 것은 누가 본선에서 이길 후보냐는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이 지사로 지지세가 몰려 득표율도 50%를 넘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지만 비이재명계 의원은 "지지율이라는 것이 한참 떨어졌다 다시 올라오고, 또 정점을 찍으면 내려오기 마련"이라며 "변곡점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현재 변화가 시작된 건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단독 과반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로 넘어갈 경우에는 후보 간 '합종연횡'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6명의 주자 모두가 '완주'를 목표로 하는 만큼 본경선 이후 결선투표(10일)로 이어지는 5일 동안 후보 간 연대가 급격히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친문(친문재인) 그룹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양상이다. 최근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가 이날 정 전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천명한 것도 이런 흐름의 일부분으로 읽힌다.

도내 A의원은 "후보들의 완주 의지가 강해 본경선에서 과반 후보가 없다면, 남은 5일간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결선투표에서는 이 시대, 어떤 지도자가 필요할지를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B의원은 "합종연횡이 반드시 한쪽에 유리하다고는 볼 수 없다"며 "예컨대,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연합한다고 해도 후보별 표가 모두 연합 후보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당내에서 다시 점화된 경선연기론을 놓고도 캠프별 신경전이 표출되고 있어 당내 최종 후보가 선출되기까지 후보 간 혈투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