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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내달 20일 경기 화성시 오산동에 동탄점을 개점한다고 15일 밝혔다. 동탄점은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스트리트몰' 모습. 2021.7.15 /롯데백화점 제공

7년만에 신규…연면적 24만6천㎡
공간 절반 이상 리빙·체험 콘텐츠
상위 20개사 편중에 초대형 필요성

경기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동탄에 문을 연다.

15일 롯데백화점은 내달 20일 화성시 오산동에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신규 개점하는 점포인 동탄점은 연면적만 24만6천㎡에 달해 도 소재 백화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이른바 '동탄맘'을 타깃으로 했다. 동탄 신도시에 어린 자녀를 기르는 30~40대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동탄점의 특색을 '스테이플렉스(Stayplex)'로 정한 것이다.

'스테이플렉스(Stayplex)'는 '머물다'(Stay)와 복합매장(Complex)의 합성어다.

동탄점은 머무름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영업공간의 절반 이상을 식음료(F&B), 리빙, 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롯데백화점은 복합 공간 '더 테라스(The Terrace)', 예술&문화공간 '라이프스타일 랩(Lifestyle LAB)' 등이 고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매장 곳곳에 예술작품을 비치해 동탄점 전체가 갤러리처럼 느껴지도록 했고, 영국 출신의 세계적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84)의 대형 '사진 드로잉'(photographic drawing) 등을 감상할 수 있게 공간을 구성했다.

이 밖에 동탄점은 출입구에 에어샤워기를 두고 발열 측정을 위한 열화상카메라를 도입하는 등 방역 설비를 갖췄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신규 점포 개점 전으로는 처음으로 소개 웹사이트를 공개하며 지역 고객의 관심을 모았다.

롯데백화점의 7년 만의 신규 출점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상위 점포 편중 현상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 등 국내 5대 유통사들의 백화점 매출 실적을 보면 지난 2019년 전년 대비 1% 내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3%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전체 실적은 줄어든 반면, 상위 20개 점포의 매출은 17조1천956억원(2020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27조8천785억원)의 60%가 넘었다. 상위 10개 점포의 매출을 세분화해서 보면 전체 매출 비중의 41%가량으로 상위 점포 쏠림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위 점포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초대형 면적을 가진 초상위 점포의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소비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명품 소비는 더욱 늘어났다. 큰 점포를 찾아 질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명품을 소비하고 싶은 욕구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