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진공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일본 알박(ULVAC)그룹이 성남시에 신규 연구개발 센터를 조성한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글로벌 R&D 센터에 알박그룹 계열사인 한국알박의 신규 연구개발 센터 설립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알박그룹은 일본 본사의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 확대 전략에 따라 한국 내 새로운 R&D 센터 설립을 검토해왔다. 이에 판교와 같은 입주 가능 지역을 현장 방문하고 평택 본사를 찾아 상담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1995년 설립된 한국 알박은 도내 외투단지 내에 6개의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약 300억원이 투자될 신규 연구개발 센터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의 개발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개발과 설계가 일본에서만 이뤄져 왔지만 이번 센터 설립으로 개발부터 납품까지 모두 국내에서 진행하게 된다. 한국알박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진공 장비 분야의 연구원 등 8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으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민우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연구개발센터 유치는 외투기업과 국내기업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외투기업의 연구개발 분야 유치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