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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별진료소. /경인일보DB

지난 15일 전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는 '어린이 확진'으로 공포에 떨었다.

인근 학원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대 아이들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다. 학원에선 각 가정에 상황을 공유했고, 이는 빠르게 지역사회로 퍼졌다.

최근 수원시에선 매일 30명 전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9일 염태영 수원시장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마음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시민들께서는 방역 당국을 믿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긴장을 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아동 보호자 선제검사' 지침을 내놓는 지자체도 나왔다.

안산시는 최근 관내 어린이집 원장에 '방역수칙 준수 및 보호자 선제검사 협조'와 관련한 공문을 돌렸다.

거리두기 4단계로 어린이집은 휴원하고 긴급보육만 진행되고 있지만, 어린이집 내 확진이 잇따르면서 방역수칙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내용이다. 안산에선 7월2주 기준 보육교직원·어린이 등 44명이 확진돼 52개 어린이집이 일시 폐쇄했다.

안산시는 선제검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보호자나 동거가족 중 최소 1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나선 것이다. 기한은 오는 25일까지로 정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면서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가정의 보호자나 동거가족 중 최소 1명은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며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강화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보육시설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는 '원아 앙육자에 대한 선제검사실시'를 주장(4월1일자 인터넷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육지부는 성명을 통해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며 원아 앙육자에 대한 선제검사 등 4가지를 요구했다.

한편 1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252명으로 일요일 확진자 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중 수도권은 811명으로 서울 413명, 경기도 336명, 인천 62명 순이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