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측 조정식·정성호·김병욱·이규민·김남국 등 포진
이낙연 캠프엔 설훈·박광온·윤영찬·김철민·홍기원·오영환 활동
정세균측 '이원욱'… 야권, 최재형 '김영우'·윤석열 '김영환' 활약


갈수록 거칠어지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각 캠프의 핵심 인사로 활동하면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야권에서도 경기도내 전직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로 합류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 경쟁도 불붙는 가운데 각 진영 중심에는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있다.

우선 이 지사 캠프에는 조정식(시흥을) 의원과 정성호(양주) 의원이 총괄본부장과 특보단 총괄을 맡고 있다.

김병욱(성남분당을), 이규민(안성), 김남국(안산 단원을) 의원 등 다수의 도내 의원들이 캠프에 포진해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조정식·정성호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쟁 주자들을 향해 "저급한 네거티브를 일삼는 것은 대선 승리를 좀먹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특히 "후보 가족까지 건드리는 것은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이 전 대표 측을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선 설훈(부천을) 의원이 선거대책위원장, 박광온(수원정) 의원이 총괄본부장, 윤영찬(성남중원) 의원이 정무실장을 맡고 있다. 마찬가지로 김철민(안산상록을), 홍기원(평택갑), 오영환(의정부갑) 의원 등 적지 않은 도내 의원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 역시 이 지사를 향한 공세 수위를 날로 높이고 있다. 박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전 대표에 대한 경기도 공직유관단체 임원의 SNS 비방 의혹을 "여론 조작의 형태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가장 위험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앞서 지난 15일 설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지사의 욕설 논란을 언급하면서 "기본적 자질의 문제가 본질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고 이 지사를 혹평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측근인 이원욱(화성을) 의원은 연일 정 전 총리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야권 대선 주자들 캠프에도 경기지역 인사들이 합류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김영우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에 1호로 영입돼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날 김 전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 전 원장을 "확실한 법치주의자고 진짜 휴머니스트"라고 추켜세웠다.

그에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김영환 전 의원은 같은 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선거 시작 전부터 후보가 결혼하기 이전 문제까지 뒤지는 것은 처음 본다"면서 "국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선 윤 전 총장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윤 전 총장을 엄호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