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국비 확보 기록을 경신하는 경기도가 내년에도 16조5천억원 확보를 목표로 부지런히 뛰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경기도는 GTX-A·B노선 등 주요 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등 경기도가 주력해온 사업에 대해서도 입법을 촉구했다.
경기도는 올해 국비 16조3천767억원을 확보, 목표로 내걸었던 16조3천억원을 넘겼다. 지난 2019년 14조원, 2020년 15조원에 이어 올해는 16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국회 예산 심의 돌입 전 경기도가 수차례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도내 국회의원들과 교감하면서 국비 확보를 호소한 점이 주된 요인이 됐다.
도는 내년엔 16조5천억원 확보를 목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20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예산정책협의회도 그의 일환이다. 이날 경기도는 GTX-A·B노선 등 주요 철도·도로 개설에 필요한 비용 6천763억원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를 건의했다.
지역화폐 발행 비용에 대해서도 올해보다 1조5천억원을 추가 발행하는데 필요한 1천226억원을 요청했다. 또 평택 고덕산단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설치해야 하는 공공폐수처리시설에 대해서도 국비 지원을 촉구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광역버스 운영 비용에 대해 국비 50% 부담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경기도에서 시작한 행복마을관리소 사업과 초등학교 치과주치의 사업이 올해 전국 다른 지역으로 확대 시행된 만큼 이에 대한 국비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는 민주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 정강 정책에 따라 대한민국 최고의 지방정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경기도는 민주당의 험지였는데 이 지사가 민주당 출신으로는 20년 만에 당선된 이후 경기도민의 지지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현안을 잘 수렴해 예산,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