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번 공약'으로 전환적 공정 성장을 발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업 관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에는 예산정책협의회를 위해 경기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았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반도체 연구·생산 중심지로 낸드·D램·파운드리·EUV 등 메모리와 파운드리 반도체의 설계·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이인용 사장 등과 반도체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한 이 지사,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은 생산 라인을 살펴봤다.
지난 18일 "우하향 한국 경제를 우상향 지속경제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힌 이후 삼성전자를 방문한 것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올해 들어 기업 관련 행보를 지속해왔는데 지난 5월에는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를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이밖에 이천 SK하이닉스, 용인 주성엔지니어링·GC녹십자, 평택 팜에이트 등을 직접 방문하는 한편 다수의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도 지난 4월 경기지역화폐 간편결제 도입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또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술을 경기도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병 문제에 대해 이 지사는 "재벌이라고 해서 가석방이라는 제도에서 불이익을 줄 필요는 없다. 다만 사면 또는 가석방 중 어떤 형태가 바람직한지, 가능한지, 또 해야 하는지 여부는 대통령께서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도 "법무부 지침상 8월이면 형기의 60%를 마쳐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의 요구, 국민 정서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당내 경선 후보 중 이 지사 편을 드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