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배움터·복합문화공간 첫 도입
도교육청 정책으로… 총 6곳 설치
주민 주도 마을교육공동체 밑그림
시의원때부터 꾸준한 스킨십 동력
'사회엄니(어머니)'를 꿈꾸는 최경자(민·의정부1) 경기도의원은 의정부시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의정부시의원을 세 번 지낸 만큼, 시민들의 오랜 친구이자 지역 청소년들의 어머니를 자청한다.
최 의원은 의정부 시민들에게 더욱 큰 행복을 주기 위해 도의원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2014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의정부~고양 교외선 전철 재운행을 거듭 요청해왔다. 2019년 본회의 5분 발언과 올해 도정질의를 통해서다.
최 의원은 지난달 제352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교외선이 2023년 운행재개를 목표로 준비를 시작했으나 재개통 시 지자체의 재정부담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도가 운영비 일부를 현재 30%보다 더 보전해주는 '통 큰' 노력을 요청했다. 의정부 시민을 포함한 경기 북부 주민들의 교통 편리를 위해서다.
학생자치배움터이자 학생복합문화공간을 슬로건으로 그가 내건 '몽실학교'는 의정부 청소년들을 위해 처음 도입됐다.
몽실학교는 이제 도교육청 정책 중 하나가 됐다. 몽실학교는 학생 주도의 자치활동을 보장하고 학생 스스로가 배움의 주체가 되는 공간을 지향한다. 현재 의정부시에서 시작해 도내 총 6개(의정부, 김포, 고양, 성남, 안성, 이천)가 설치됐다.
몽실학교는 최경자 의원의 교육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4월 도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조례 제정을 추진했고 같은 해 5월 조례가 제정된 것이다.
몽실학교의 성공으로 그는 또 임기 내 지역구에서 주민들이 주도하는 주민거버넌스 구축을 구상 중이다.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마을 안에서 주민들이 함께 아이를 교육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청소년을 포함한 마을사람 중심의 정책을 지속 발굴할 수 있었던 힘은 그가 주민들과 시의원 때부터 꾸준히 이어온 스킨십에서 나온다.
최 의원은 지난달 녹양동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걸으며 마을의 유래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더운 여름이지만 4시간을 함께 걸으며 마을이 안고 있는 문제, 주민 관심사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의 정치적 목표는 다음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아이들을 포함한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려고 한다. 나를 시작으로 주민들을 위해 힘쓰는 정치인이 지역에서 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행복한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