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1천700명대로 치솟았다. 1주일 만에 또다시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는 나흘 연속 30%를 웃돌면서 전방위 확산 양상을 보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가 1천784명 늘어나 누적 총 18만2천26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요일 집계치' 기준으로 최다치였던 전날(1천278명)보다 506명이 불어난 수치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역대 최고기록이기도 하다.
1천명대를 밑돌며 확산세가 주춤했던 수도권은 또다시 1천175명(68.07%)으로 네 자릿수에 들어섰고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은 확진자가 551명이 쏟아져 나오면서 첫 500명대를 돌파, 전체 31.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늦어도 오는 25일에는 발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도권 4단계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방역당국 관계자는 비수도권의 밤 시간대 사적모임 인원 제한 조치와 관련해 "저녁 6시 이후 모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해 추가 강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 관련기사 6면(인천 내항 노동자 집단감염 "터질게 터졌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