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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한 화성시 향남읍 산란계 농장인 산안농장에서 농장 관계자가 텅 빈 계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DB

통계청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6587만 마리' 평년수준 회복 못해
6월 계란 가격 전년比 54.9% 급등


2분기 산란계가 1년 사이 900만 마리 넘게 감소하면서 계란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사육 산란계는 6천587만1천 마리로 1년 전보다 905만 마리가 줄었다.

산란계 마릿수는 직전 분기 6천211만 마리보다는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으로 산란계가 줄었는데, 산란계가 성장하는데 반 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아직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6월의 계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4.9%가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하는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계란 가격은 한 판(30개)당 7천500원 가량을 기록해 평년 5천233원 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산란계와 마찬가지로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을 받는 오리도 사육 마릿수가 752만8천 마리로 작년 동기 대비 19.1% 줄어들었다. 직전 분기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여서 직전 분기 대비로는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좀처럼 AI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조류가 하향세를 이어가는 반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크게 늘었다. 2분기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0만8천 마리로 작년 동기 대비 3.7%, 전 분기 대비 4.0% 각각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인 1980년 이래 최대치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