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중심교육으로 변화 7년여 성과
혁신·공감학교 포함땐 99.7% 시행
신도시 일부 신청거부 현상 질문에
"학습동기 명확·학습효과도 좋아"
'꿈의 학교' 미래세대 창의적 접근
"3선 도전 여부는 기회봐서 밝힐것"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았다. 잘 마무리한 후 (3선 도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지난 7년여의 성과를 돌아보며 취임 3주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교육감은 그간의 시간을 학생 중심 교육으로 변화하는 대전환의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오늘의 경기교육이 '교육다운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힘은 혁신학교와 혁신교육, 현장 교사들의 열정"이라며 "성과를 수치화하거나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직원이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문적학습공동체' 속에서 함께 노력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를 기준으로 도내 혁신학교는 전체 학교 2천446교 중 931개교로, 38.1%다. 여기에 이 교육감이 시작한 혁신공감학교 1천508개교까지 포함하면 전체 학교의 99.7%가 혁신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도내 신도시의 일부 학교에서 혁신학교 신청을 거부하는 현상이 일고 있는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학부모들이 혁신학교를 반대한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 교육감은 "혁신학교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에게 간곡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혁신학교는 시험을 보지 않는다, 성적이 떨어진다 등 세간의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면서 "혁신학교에서 교육받은 아이들이 논술 등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받을 뿐 아니라 학습동기가 명확하기 때문에 학습효과도 좋은 편"이라고 대응했다.
더불어 이 교육감은 대표 정책인 '꿈의 학교'에 대해서 "미래세대가 풀어야 할 내일의 문제는 상황 전체를 새롭게 인식하고 공동 논의를 통해 창의적 방법을 찾아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며 "배움의 주체인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 기획하고 실천하며 자유롭게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게 꿈의학교이자 미래학교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강력하게 추진 중인 수원, 의왕, 부천의 통합운영학교와 시흥 군서미래국제학교, 안성 신나는 학교 등을 통해 학교교육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도 내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자율교육과정을 실현하는 '제2캠퍼스'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시행 중인 경기학교예술창작소와 경기학생스포츠센터를 비롯해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계획 수립에 나서는 제2캠퍼스는 폐교인 이천 백록학교에 기숙사 등을 새로 건립하고, 경기도학생교육원과 경기평화교육연수원 등을 활용한다.
이 교육감은 "현재 도내 모든 학교의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중심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이고, 학교를 떠나 5박6일 일정동안 제2캠퍼스에서 도내 각 지역의 다양한 친구들과 생활하며 사회적 관계 형성, 자율적인 진로 탐색을 통한 자기 확신 등의 과정을 배워나갈 것"이라며 캠퍼스 없는 학교를 구상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서 이 교육감은 말을 아끼면서도 "아직 선거가 멀었다"며 "할 일을 다 해 놓고 기회를 봐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