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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2021.7.22.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에게 연 100만원, 청년에게 연 2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데 대해 일제히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0만 원, 200만 원 얘기하시는데, 국민들이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할지 의문"이라며 "(기존 복지정책에) 얹어서 한다는 취지로 기본소득을 한다면 퍼주기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말이 오락가락해서 본인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진단한 것 같다. 진단이 틀렸다. 바지 발언이 더 문제였다"라며 "이 지사가 강하게 어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그게 문제가 아닐텐데'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SNS에서 이 지사의 공약에 대해 "대놓고 나라를 거덜 내는 세계 최초 무상공약"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비도덕적 패륜 행위와 무상연애를 덮기 위해 충격적인 무상 분배 공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원 대책도 없는 허황된 공약을 국민이 또 속아 넘어가겠나. 마치 그리스 좌파 포퓰리즘 정권의 파노라마를 보는 느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킬러'로 자임하고 나선 초선 대권주자 윤희숙 의원도 SNS에서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쓰겠다는 건지 계획을 보면 이 지사께서 나라를 직접 운영하시는 것은 무리이지 싶다"고 조소했다.

윤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안에 필요한 70조 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며 "이 정도 예산을 퍼부었으면 우리는 이미 백신 종주국이 아니라 백신 선진국"이라고 쏘아 붙였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