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630명으로 집계되면서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처를 이달 26일부터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1천630명 늘어 누적 18만5천733명이다.
국내 코로나 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온 전날(22일) 1천838명에서 208명 줄었지만, 나흘째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천600명 이상 나오고 있다. 1천명대 발생도 지난 7일부터 17일째다.
이날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1천574명, 해외유입은 56명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415명, 인천 97명, 서울 520명으로 1천32명(63%·해외유입 포함)이 신규 확진됐다.
수도권 외 지역은 부산 116명, 경남 93명, 대전 67명, 대구 60명, 강원 62명, 충북 35명, 제주 29명, 충남 28명, 전남 23명, 울산 22명, 경북 16명, 전북 10명, 광주 9명, 세종 8명이다.
코로나 19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2천66명(치명률 1.11%)이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494명 늘어 1만9천461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9명 증가한 227명이다.
정부는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처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현행 4단계는 내달 8일까지 이어진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3차 유행 당시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차 유행을 경험하는 지금은 1천410명(7월7일~22일)으로 그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큰 상황"이라면서 "3차 유행과 비교해 가족을 통한 감염 비중은 61.7%에서 39.8%로 많이 감소했으나, 지인과 동료를 통한 감염 비중은 23.9%에서 41%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확진자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 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에서 990명으로 24%가량 증가했으며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거리두기 4단계 연장으로 낮 시간대 사적 모임은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대규모 행사는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할 수 없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으며,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과 헌팅포차 등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과 카페,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학원, 독서실, 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