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직접 신천지 교회 과천본부와 가평연수원을 찾아 신도 명단을 확보하고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엔 방역수칙 위반 현장을 급습했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밤 10시께 안양시에 있는 한 유흥주점을 불시에 찾아 현장에서 술을 마시던 외국인 여성 접객원과 손님 3명, 종사자 2명 등 7명을 적발했다. 수도권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대상이다.
이 지사와 담당 공무원 40명은 집합금지명령 위반 사실을 고지하는 등 밤 11시 30분까지 단속을 진행했다. 도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만큼 해당 유흥주점과 손님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원 인계동의 한 모텔에서 무허가 유흥주점을 차리고 성매매를 한 일당을 적발,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인근의 다른 모텔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영업한 업주가 적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한편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밤 10시까지만 이뤄지고 유흥시설의 영업은 아예 제한되자 이같은 사례들이 나타난 것이다. 이 지사가 직접 단속에 나선 이유다.
이 지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신천지 교회에 대한 강한 대응으로 전국적으로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는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등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성준 의원은 "적시에 필요한 행정을 집행하는 모습은 계곡 불법 영업 정비, 남한산성 불법 노점상 철거 등을 떠오르게 한다. 이 후보는 광역단체의 책임자이자 대선 경선 후보로서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행정 집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