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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검찰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한 이른바 '이재명 SNS 봉사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A씨가 '이재명 SNS 봉사팀'이란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이 전 대표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이다.

시민단체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에서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며 A씨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관계자 등 총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대검은 지난 24일 이 사건을 연수원과 도 본청이 있는 수원지검으로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사준모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대선에서 공무원 등이 개입하는 관권 여론조작 선거 없어져야 한다"면서 "경기도에서 조례로 지원금을 지급받는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A씨가 추적이 힘든 '이재명 SNS 봉사팀'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대화방에 참여한 50여명에게 이낙연 후보를 공격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이낙연 후보에 대한 기사 및 게시글 등을 '대응자료'라 부르고 이낙연 후보를 '기레기, 친일인사'라 비방하면서 대화방에 참여한 이들에게 '총공격'하도록 독려하는 등 위법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사건이 크게 문제 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캠프 관계자는 A씨를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A씨는 이 지사가 구단주로 있던 성남 FC의 버스 운전 기사 였고 그 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SNS 팀장이었으며 현재는 경기도지사가 승인해야만 하는 연봉 8천800만원을 받는 경기도 교통연수원(경기도가 조례로 지원금을 지급) 사무처장직에 있다"며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에서 엄정히 수사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지사는 "A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법적으로 처벌할 소지가 있으면 고발하고 수사 의뢰 조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직위 해제된 A씨는 지난 22일 연수원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