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궁평리 해변
경기도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모래사장이 여럿 있지만 등록된 '지정 해수욕장'이 단 한곳도 없는 상황이다. 화성 궁평리 해변에 길이 2km에 이르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2021.7.18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경기도 4곳, 해수부 지원사업 포함

총 588억 투입… 바다유원지 계획

경기도 내 바닷가에 지정해수욕장이 한 곳도 없는 상황(7월19일자 1면 보도=260㎞ 해변 품은 경기도 '지정 해수욕장' 한 곳도 없다)을 만든 주요 원인이 '수질 문제'(7월21일자 1면 보도=지정 해수욕장 없는 경기도, 원인은 '수질'이었다)로 나타나면서 경기도 지자체가 '연안정비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빠른 시일 내로 지정해수욕장화 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정해수욕장의 주요 장점 두 가지는 이용객 편의 향상과 안전 강화다. 마을번영회 등 민간단체에서 관리하던 걸 공개입찰을 통해 관리·운영업체를 지자체에서 선정할 수 있는 것이다. 각종 기준 위반 때도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면서 환경을 더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경기도 내 주요 해변이 환경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면서 대안으로 선택한 게 연안정비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해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걸 1차 목표로 세웠다.

해양수산부는 연안관리법에 따라 우리나라 연안을 보호·정비·보전·개선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2029년까지 전국 283개 연안을 대상으로 2조3천억원을 투입해 정비한다는 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에선 궁평리·제부리·방아머리·평택항만배수로 등 4개 연안이 사업대상에 포함됐다. 총 588억원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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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머리 해변의 연안정비사업 전후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방아머리해변은 지난 2012년 2차 사업에 포함돼 해변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 91억원가량 투입해 생태숲·문화공원을 정비하고, 양빈(모래 보충)사업을 진행했다. 정비된 방아머리해변은 '연안정비우수사례 장려'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3차 사업에도 계속 사업으로 선정됐다.

3차에는 78억원을 투입해 생태숲과 양빈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궁평리 해수욕장에는 양빈·돌제·선착장철거·완충언덕조성 등의 사업에 295억원이, 제부리 해수욕장에도 양빈사업으로 57억원이 투입된다. 평택항만배수로지구엔 해안산책로·공원을 조성하는데 158억원을 투입한다.

지자체들은 이 사업을 통해 바다유원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수질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게 아닌 만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