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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2021.6.29 /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수서역~경강선 연결 A노선 연장
광주·여주·이천시 국토부에 건의
평택·동두천시 'C노선 연장' 염원
안산·시흥·의왕도 추가역 힘쏟기

곳곳 움직임에도 정부 묵묵부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을 위한 경기도 내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감감무소식이다. 기존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등 때문인데 내년 대선·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서 요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이천시와 함께 GTX-A노선 연장을 추진 중인 여주시는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26일 이항진 여주시장이 1호로 서명했다. A노선이 지나는 수서역과 수서~광주선을 연결, 이를 수서~광주선과 맞물린 경강선과 연계해 강원도까지 잇는 구상이다.

이천·여주에서 중부내륙철도와 연계하는 구상도 제기하고 있다. 첫 단추 격으로 수서~광주선과 닿을 수 있는 접속부를 수서역에 설치해야 하는데 적어도 오는 11월께면 수서역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전에 접속부 설치를 확정짓는 게 광주·여주·이천시의 목표다.

지자체 차원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도 B/C가 1 이상으로 나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여주시 등의 설명이다.

9월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국토교통부에 건의를 지속하고 있는 3개 시는 강원도 원주시와 더불어 지난달 접속부 공사에 소요되는 비용 212억원을 공동 부담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지만, 정작 정부는 이렇다할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GTX-A노선 개통이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존 설계 내용에 없던 접속부를 추가 설치하면 공사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등에 난기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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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선 연장을 사업계획서에 넣지 않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GTX-C노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일대 아파트 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시와 지역 정치권, 시민 모두 힘을 모아 안산선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인일보 DB

평택, 동두천과 안산, 시흥, 의왕 GTX-C노선 유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노선 연장 기대감에 동두천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아파트 가격이 20% 이상 뛰기도 했다.

GTX-C노선의 종착역인 양주 덕정역과 동두천이 멀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동두천시의 지속적인 연장 추진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시 역시 C노선 연장을 위한 주민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평택 역시 국토부가 대도시의 중심지에서 40㎞까지만 광역철도를 개설할 수 있는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고 나선 것에 반색하며 민간사업자와의 협의를 추진하는 노선 연장에 주력하고 있다. 추가 정거장 개설에 빨간 불이 켜진 안산, 시흥, 의왕에서도 계속 힘을 쏟는 추세다.

/양동민·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