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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세 화홍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휴가철을 맞아 산이나 계곡, 바닷가로 물놀이를 떠나는 사람이 많다. 여름철에는 샤워도 자주 하게 되면서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때 면봉으로 바깥 부분만 물기를 제거하는 게 안전하며 안쪽까지 무리하게 물기를 제거하지 않아야 한다. 조직이 얇은 외이도 안쪽과 고막은 물에 젖은 상태에서 면봉에 의해 쉽게 찢어질 수 있고,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적으로 깨끗하고 건강한 귀는 물이 들어가도 바로 외이도염이나 중이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정상적인 상태의 귀는 고막이 닫혀 있어 물이 들어와도 고막 내부의 중이는 영향을 받지 않고 대부분 자연적으로 나오거나 증발된다. 그러나 균에 오염된 물이 유입돼 내부의 귀지와 섞이면서 오래 지속되면 균이 증식하면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중이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청력감소가 있으며, 이충만감, 이명,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발열,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이염은 상태에 따라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중이염의 경우 발열과 이통, 난청, 이명, 이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삼출성 중이염은 발열과 이통 등의 동반증상 없이 삼출액으로 인해 청력이 떨어지는 난청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급성' 발열·이통·이명 등 증상
'삼출성' 발열없이 난청 나타나
'만성' 악화되면 안면마비까지


만성 중이염은 고막천공과 함께 반복적인 이루, 난청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악화되면 어지럼증,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과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골수염, 뇌농양, 뇌막염, 안면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았지만 현재는 의학의 발달로 드물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돼 영구적인 난청이나 이명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성 중이염은 안정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항생제 및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면 수일 내 증상이 호전된다. 고막의 천공으로 이루가 있는 경우 점이액을 사용하기도 한다. 고막이 붓고 삼출물이 차는 경우 통증 완화 및 배농을 위해 고막절개 또는 고막천자와 같은 시술이 필요하다.

삼출성 중이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서 청력에 이상이 없고, 고막의 구조적 변화가 없다면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 자연 호전되기도 있다. 먹먹함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고막 안 삼출액을 제거하고 환기를 위한 관을 고막에 삽입하는 시술이 도움이 된다.

만성중이염은 중이강 내 깊은 곳에 반복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병변이 남아있는 상태로 약물치료를 통해 이루는 호전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완치를 위해서는 염증의 근본적인 병소를 제거하기 위한 고실성형술이나 유양동삭개술 등의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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