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의 곰 사육농장에서 곰이 탈출한 사건과 관련해 당초 탈출한 곰이 두 마리가 아닌 한 마리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용인동부경찰서는 농장주 A씨로부터 탈출한 곰이 처음부터 한 마리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A씨는 관리 장부를 토대로 두 마리의 곰이 탈출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A씨가 불법 도축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농장에는 곰 20마리가 있었는데 A씨는 곰 탈출 사고가 발생하기 전 한 마리를 도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축 등의 이유로 사육 중인 곰의 수에 변동이 있을 경우 환경부에 신고를 해야 하지만 A씨는 별도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농장에서 곰 사체 일부를 발견하고 불법 도축된 곰인지 조사하고 있다. A씨가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한편 곰 농장에서 탈출했던 곰은 탈출 당일 낮 12시50분께 농장에서 1㎞가량 떨어진 숙명여대 연수원 뒤편에서 사살됐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