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차량소음·배기가스 민원
동서분단 궁내동, 등하교 등 불편
김병욱 의원 "완전 지하화" 촉구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강남~분당~동탄) 지하화 여부가 이르면 8월 중에 결정될 예정이어서 분당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당 주민들은 경부고속도로 관통으로 환경, 생활 등에 어려움이 많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분당을) 의원은 더 나아가 지상 구간이 없는 완전 지하화를 해야 한다고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27일 성남시·김병욱 의원 등에 따르면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과 맞물려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 지하화 여부가 이르면 오는 8월, 늦어도 9월 중에 국토부 도로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앞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일 "동탄∼강남(양재) 약 30㎞ 구간은 만성적 차량정체 구간으로 도로용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구간의 지상도로는 그대로 유지하고 그 하부에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입체적 확장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성남구간은 11㎞이다. 이중 판교IC에서 오리까지 7.5㎞가 정자1동·궁내동·금곡동·동원동·구미1동 등 분당 지역을 가로지르고 이 구간 인근에는 초·중·고 교육시설, 주상복합, 업무용 오피스텔 등이 밀접해 있다.
지역 주민들은 만성적인 차량소음과 차량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특히 경부고속도로로 인해 동서로 분단된 궁내동의 경우 학생들 등하교, 공공시설 이용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서쪽으로 판교 대장지구와 낙생지구 개발이 진행 중인 점도 지하화 목소리가 높은 배경이다.
이와 관련 해당 지역이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주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지상구간이 전혀 없는 완전한 지하화를 해달라는 요청을 국토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인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완전 지하화는 경부고속도로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당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하화와 함께 추가로 서울요금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버스 환승센터건립과 함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한다면 주민들의 교통 편익 증진과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