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다양한 지역 내 갈등 사안을 검토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숙의 시민단'을 전국에서 처음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숙의 시민단은 인천 시민 5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 원칙에 따라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인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 사안을 검토한 뒤 해결 방안을 인천시에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민선 7기 들어 인천시는 전국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친환경 폐기물 정책 전환과 자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숙의 시민단은 이런 공론화의 경험을 시정 전반에 확대하기 위해 조직됐다. 공론화위원회는 시민을 대규모로 모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숙의 시민단은 50명 이내의 시민들이 모여 논의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혜욱 인천시 공론화·갈등관리위원장은 "숙의 시민단 운영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된다"며 "규모가 작아 시민들의 깊이 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