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7명… 이번달 400명대 쏟아져
전국 1896명… 1주일만에 '최다'
안산, 이틀새 109명 확진자 발생
반월산단 근로자 등 외국인 57%
단지내 사업장 근무자 검사 명령
광명·양주 소규모 집단감염 속출
경기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처음으로 500명대를 기록했다. 전국 신규 확진자 발생 수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안산지역에서 이틀 새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9명의 60% 가까이가 외국인 주민·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 2월 남양주 지역 등에서 발생했던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이 재현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28일 0시 기준 경기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57명이다. 500명대 확진자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다 발생 기록은 지난 15일 0시 기준 496명이었다. 2주 만에 기록을 경신, 500명대 확진자가 쏟아져나온 것이다.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경기도의 1일 신규 확진자 최다 발생 기록은 꾸준히 경신되고 있다. 지난해 1월 경기도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1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던 날짜들은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7월에 집중돼 있다.
그 전에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15일 411명이 발생한 게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400명대 확진자가 쏟아졌고 지난 10일 0시 기준 451명이 발생했던데 이어 지난 14일(0시 기준)에는 465명, 15일에는 496명까지 뛰었다. 그리고 500명을 넘긴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신규 확진자가 1천896명 발생해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다시금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안산지역에서만 외국인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26~27일 이틀 새 100명 넘게 확진자가 발생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틀 동안 안산시에서 모두 10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57%인 62명이 외국인이다. 이들 중에는 반월산단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포함돼 있다.
경기도는 지난 2월 남양주·동두천시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수 감염됐던 사례를 감안, 이날 이용철 행정1부지사가 직접 반월산단 인근 임시선별검사소를 긴급 점검했다.
도는 외국인 전용 생활치료센터를 안산시에 별도로 개소하는 방안과 코로나19 자율 접종 대상에 산단 내 외국인 고용 사업장 종사자 등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산시와 시흥시는 지역 내 산업단지 업체 중 근로자가 50명 미만이고 외국인 근로자가 1명 이상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무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역을 막론하고 소규모 집단감염은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다.
광명시 기아차 공장에선 누적 확진자가 50명 이상 발생했다. 가동을 중단했다가 28일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연관된 감염사례가 계속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양주시의 헬스장 관련 집단감염도 어학원으로 확산돼 46명 이상이 확진됐다. → 관련기사 7면("확진 나왔는데 영업"… 광교 롯데아울렛 늑장방역 빈축)
/김영래·황준성·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