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다음 달 말 진행될 경선에서의 선의의 경쟁을 토대로 내년 3월 정권교체 성공을 다짐했다.
국민의힘이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마련한 대선 경선 후보 간담회에서다.
이준석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8월30일 우리 당 경선 버스가 출발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우리 당으로 향해서 즐겁고 시너지 나는 경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내년 3월에는 이 멤버가 꼭 다 같이 모여서 우리의 승리를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내 대선 주자 11명도 한목소리로 뜻을 모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치를 오래 한 선배들로부터 배우는 자세로 경선에 임할 것"이라며 "경선 룰에 대해서는 당에서 정해주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우리가 최소한 문재인 정부보단 5~10배 더 잘하겠구나 하면서 단체로 국민에게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경선이 돼야 한다"며 "우리 후보들의 장점들을 연구해서 발견해뒀다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부각시키고 서로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제가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준표 의원은 "새로운 당사에서 이 대표를 모시고 우리 당이 내년에 꼭 잘됐으면, 정말로 잘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가 '반문' '정권심판'만 가지고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당에서 미래라는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장외에 있는 분이 우리 당 위원장들을 유인해 놓고 바로 그날 치맥파티다 뭐다 해서 국민 앞에서 회담이라 하고 같이 시시덕거리는 건 당과 이 대표, 국민을 능멸하는 것"이라며 "서로 진정성 없이 언론 이벤트나 만들려는 거밖에 더 되느냐는 점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