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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국민의힘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8.2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합류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당 사무처와 국회 의원회관을 순회하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당사 주변에 마련한 캠프 프레스룸 오픈식을 갖는 등 각각 대선 행보를 이어가며 여의도 정치권에 신고식을 가졌다.

'평당원' 신분인 윤 전 총장은 이날 사무처 당직자와 보좌진을 만나 입당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많이 가르쳐달라"고 연신 고개를 숙이면서 당과의 밀착 스킨십 행보에 나섰다.

각 사무처 부서를 돌던 윤 전 총장은 한 홍보국 당직자에게 '국민의힘'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를 전달받은 뒤 "여기 오기를 잘했다"며 활짝 웃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저희 당에는 당헌·당규가 존재하고, 대통령 후보도 이 규정에 따라 선출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헌·당규집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이 상주하는 의원회관에서도 '몸 낮추기'는 이어졌다.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에 '열린 캠프 프레스룸'을 마련한 최 전 원장은 이날 '프레스룸 오픈 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취재하는 분들이 편하게 이용하도록 프레스룸을 열었다"며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삿거리도 많이 제공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화문 이마빌딩에 자리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가 언론과 거리를 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언론 프렌들리'를 부각하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규정한 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하는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