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7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경기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95로 전월보다 소폭(3p)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BSI 역시 79로 전월보다 4p 하락했다.
같은 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 역시 지난달 7.9p 떨어지는 등 크게 부진해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체감경기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전망을 한 업체가 부정적인 전망을 한 업체보다 많음을, 낮으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제조업황 BSI 95·비제조업황 79
건설업은 11년만에 최대폭 하락
코로나 확산·최저임금 상승 원인
제조업 업황BSI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2월 큰 폭(11p)으로 떨어진 데 이어 3월과 4월에도 각각 7p, 10p 하락했다가 지난해 12월(-3p)과 지난 2월(-4p)을 제외하고는 1년 넘게 대체적인 회복세를 띠었다.
비제조업 업황BSI 역시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14p 떨어지는 등 눈에 띄게 침체됐다가 지난해 5월부터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에는 전달보다 8p 오르며 크게 회복됐다.
특히 이달엔 내년 최저임금 5.1% 인상과 맞물려 제조업과 비제조업 종사자 모두 5명 중 1명꼴로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는 등 인건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맞물려 기업체감경기 역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개선되다가 지난달 다시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체감경기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년에 최저임금을 인상한다고 하니 인건비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말했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