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매각 인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가 지난달 30일 쌍용차와 가진 회의 결과를 공개, '쌍용차 부지개발 방향' 전략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3일 쌍용차 공장 이전부지 결정 및 추진 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면적은 약 59만5천41~66만1천157㎡, 3.3㎡당 150만원 내외로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공장 건설 투자비 충당을 위해 현 부지 활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처럼 쌍용차 이전과 관련, 면적과 부지 비용 등 구체적 내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와 노조, 평택시는 지난달 9일 '부지 이전, 개발 업무 협약식'을 가진데 이어 같은 달 16일 국무총리와 면담을 통해 중앙기관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이와 더불어 이전개발지원 TF팀을 구성한 뒤 쌍용자동차 내 TF팀 구성을 요청하고 지난달 30일 1차 이전개발 지원 TF회의를 갖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부지개발 방향 전략 결과 밝혀
3.3㎡당 150만원·2024년 착공
장소 선정에 지역내 갈등 우려
이와 관련 지역에선 이번 기업 회생 과정은 기존의 전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업 발전, 고용 유지를 약속하는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이전이 부상하면서 이전부지 장소를 놓고 지역 내 갈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 같은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공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한 쌍용차 매각 인수의향서 제출 결과, SM그룹 계열사 등 총 9개 기업이 참여하면서 쌍용차 회생에 긍정적인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향후 일정은 이달 말 쌍용차 매각 인수 의향서 제출 기업 대상 예비 실사,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협상 완료 등을 거쳐 11월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