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이낙연 경선 후보가 브레이크 없는 네거티브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공식 선거캠프인 열린캠프는 이낙연 경선 후보 측 수석 대변인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감찰단에 신고했으며, 이낙연 후보 측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추가설 등을 띄우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의 열린캠프는 3일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차량, 비용을 이용해 불법 경선 운동에 참여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등 공직선거법 및 민주당 윤리규범을 위반했다며 이낙연 후보 측 수석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을 신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개인 일정과 공식 도정 일정을 분리하는 등 경선일정 수행에 일체의 세금도 사용한 일이 없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고 이로써 경선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
열린캠프 관계자는 "근거 없는 음주운전 추가설, 언론 길들이기 루머 등이 이런 '묻지마 네거티브'의 단적인 예"라며 "이런 수법들로 더 이상 경선판을 흐리도록 용납해서는 안 된다. 단호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낙 측 "음주운전 추가설·전 경기도민 재난금 14년간 갚아야할 빚" 攻
명 측 "경기도 차량·비용 쓰며 불법 경선 허위사실 유포 흑색선전" 防
이날 특히 두 후보가 난타전을 벌인 주제는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과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었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음주운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재명 캠프의 대변인이 사퇴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부끄러운 전력은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 등 민주당 내 다른 주자들도 추가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에 가세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검토'에 대해서도 이낙연 후보 측 오영훈 수석 대변인은 "나머지 12% 도민에게 지급하려면 2조7천억원가량의 빚을 내야 한다고 한다. 약 14년간 갚아야 할 빚"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음주운전 전력은 2004년도에 한 번 있었고 추가 전력은 없다며 타 주자들의 의혹 제기는 '아니면 말고 식'의 흑색선전이라고 강력 반박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측은 이 전 대표가 과거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였다며 역공을 펼쳤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