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도에 콜센터를 설치한 후 수사기관을 사칭해 32억원가량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조직 총책 A씨를 비롯한 22명을 범죄단체조직,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주요 조직원 10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중국 청도에 콜센터를 차리고 보이스피싱으로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89명으로부터 3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원들은 콜센터에서 일평균 300회 이상 전화를 걸어 국내 피해자들에게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다',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속여왔다. 또 범행에 사용하는 '070' 대포 전화를 중국 콜센터로 공급하고 국내 모텔 등에서 전화번호 변작 중계소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범죄수익금은 총책의 지시를 받아 조직원들에게 배분하는 등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해 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