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6년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 고교용 역사교과서 '신편일본
사' 개정판이 내주초로 예정된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 통과가 확실한 것으
로 4일 전해졌다.
특히 이 개정판은 종군위안부 기술이 배제되어 있고, 식민지배 사실을 미화
하는 한편 임나일본부설을 강조하는 등 지난해 한일간에 큰 문제를 야기했
던 후소샤 중학교 교과서와 비슷하게 역사적 사실을 편중 기술한 것으로 전
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간에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이 재연될 우려가 있는 것으
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의 고교교과서 검정발표는 오는 9일로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출판사인 메이세이샤에서 검정신청한 신편일본사 개정판격
인 '최신일본사' 검정신청본이 다음주 중 발표될 문부성 검정통과가 확실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최신일본사에는 천황제에 의한 국가주
의를 표방한 1890년의 교육칙어 전문이 게재되어 있고, 태평양전쟁을 대동
아전쟁으로 기술하고 임나일본부설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보도해왔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일본측에 우리의 우려를 전달해 놓
은 상태"라면서 "작년과 같은 심각한 왜곡파문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편일본사는 지난해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킨 후소샤 교과서의 선구자격으
로, 지난 1986년 검정에 합격된 뒤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
고, 이후 이례적으로 4차례에 걸친 재수정 끝에 최종 합격판정이 내려졌었
다. <연합>연합>
일교과서 왜곡파문 재연 조짐
입력 200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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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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