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그렇게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분열이 아닌 통합을 원할 뿐입니다."


자신을 광교 주민이라 소개한 A씨는 5일 통화에서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

그는 "수원 발전을 위해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은 너무도 당연하며, 하루빨리 착공되길 바라고 가능하면 더 연장되면 좋겠다"며 "그런데 왜 광교역이 아닌 광교중앙역에서 연장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교역에서 연장하면 수원시민 모두가 만족할 결과를 얻는데도 굳이 분열시키려 하는 것 같다"며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호매실 연결선은 현 종점인 광교역에서 연결되도록 의지를 갖고 추진해달라"고 호소했다.

광역버스 운행중단에 신분당선 연장선 소문까지 잇따른 악재가 나오면서 수원 광교 웰빙타운 주민들이 수원시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연결에 반발
웰빙타운 인근 현 종점 연장 주장
서울 광역노선 스톱도 불만 가중


현 신분당선 종점은 광교역이다. 이에 따라 차량기지창도 광교 웰빙타운 인근에 있다.

하지만 광교역이 아닌 광교중앙역에서 호매실 연장선을 추진한다는 말이 돌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연장선을 종점이 아닌, 1정거장 떨어진 곳에서 추진한다는 건 광교역을 버리는 처사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봉담연장선까지 포함하면서 불만은 더 격화했다. 일각에선 '광교역을 패싱하려면 기지창도 가져가라'는 주장도 나온다.

더욱이 광역버스 노선도 운행을 중단하며 불만이 가중됐다.

주민 A씨는 "지난 2일 광교 웰빙타운과 서울역을 오가던 광역버스가 운행을 잠정중단했다"며 "연간 약 5억원가량 적자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곤 하지만, 이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했던 주민들은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시는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지속 논의하면서 출퇴근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