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에 따라 학생들을 보호하고, 방역물품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학원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도내 학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을 경기도교육청에 제안했다.
도의회 유일교섭단체 민주당 박근철(의왕1) 대표의원은 오는 31일 개회되는 제354회 임시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 앞서 관련 예산 편성을 당부했다.
박 대표의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학생을 비롯한 청소년의 감염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학교에 각종 방역물품 등을 마련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교육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학원의 경우 방역물품 지원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고 방역물품 지원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는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현재 상황에서 학원가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발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말께 도내 학원가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한데 따라 학원 종사자에 대한 전수조사 행정명령 등이 이뤄졌고 지난달부터는 도내 학원·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 중이지만 방역물품 지원은 없었다.
현재 도내 학원 및 교습소는 3만2천여곳, 종사자 수는 11만5천여명이다. 한국학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는 학원자율방역지원단을 구성해 코로나19 방역에 힘을 쓰고 있지만 방역물품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부산, 인천 등 일부 광역시·도에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원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방역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이번 방역물품 지원예산 편성 제안은 추가경정예산 및 본예산 편성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준비하고 있는 도민 민생정책 제안사업 중의 하나다.
박 대표의원은 "도내 학원들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할 때마다 정부의 휴원 권고를 잘 이행했다"면서 "집행부에서 학원 종사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학원에 꼭 필요한 방역물품이 지원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