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_1.jpg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인일보DB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간격이 6주로 늘어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9일 "모더나사가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가 생겨 8월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 물량을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며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문제라면서 공급 차질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계약한 물량은 총 4천만회분이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 겸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백신도입 TF 팀장으로서 금번 모더나사의 백신공급 차질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협의를 통해 9월 물량 중에 모더나 백신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백신 공급에 계속 차질이 생기자 8∼9월 접종 계획도 변경됐다.

추진단은 "16일 이후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이 예정된 국민들은 1차 접종일로부터 접종 간격을 6주까지 연장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안내했던 백신 접종 간격은 화이자가 3주, 모더나는 4주였다. 다만 화이자의 임상 결과엔 3~6주까지 백신 접종 간격에 대한 데이터를 반영한 만큼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진단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이후 mRNA 백신을 맞은 국민은 빠르면 6주 후인 내달 6일께 2차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50대 연령층, 사업장 자체 접종 대상자,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자도 6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다만 수능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고3·고교 교직원은 3주 간격으로, 대입 수험생은 4주 간격으로 백신 접종을 받는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