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측 "최대 약점 지원해 준 든든한 우군 챙긴 셈"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김병인 대변인은 "황씨는 과거 이 지사 욕설을 두고 '이해못할 것은 아니다'라며 두둔한 적이 있다. 이 지사에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최대 약점을 지원해 준 든든한 우군을 챙긴 셈"이라며 "지사찬스라는 말 외에 더 어떤 말이 필요하겠는가. '내 사람이 먼저'임을 몸소 실천하는 현재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가 이끄는 미래에 더 이상 어떤 기대를 가질 수 있겠나"라고 논평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도 "욕설이 경기도 관광상품인가"라며 "욕설을 편들어주는 인사에게 보은 인사를 하려고 경기지사 사퇴를 거부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SNS에서 "황교익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 되겠다"며 "도지사 임명권으로도 보은성 인사 남발하는 지사찬스 쓰는데 대통령이 되면 재명천하가 되는 것은 빤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황씨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과거 이 지사의 욕설 논란에 대해 "이해한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 지사가 황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도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취소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에서 청원인은 "황씨는 한국 전통 식문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보인 것은 물론이고 처신에 문제를 보여왔다.
"한국전통 식문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 보이고 처신도 문제"
9월 12일까지 5만명 이상 참여땐 답변요건 충족
한 도의 관광을 담당하는 기업 책임자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선 실적을 보였거나 전문성이 있어야 하는데 단지 기자 경력만이 전부일 뿐 관광공사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자질은 무엇 하나 확인할 수 없다"며 "황씨의 사장 내정은 낙하산 인사, 측근 챙겨주기 외에 다른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며 도민들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는 관광공사 임·직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는 하루 만에 3천847명이 참여했다. 9월 12일까지 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경우 이 지사나 관련 실·국장이 직접 답변해야 한다.
한편 황씨는 농민신문 기자 출신으로 TV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와 '알쓸신잡'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