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 2대, 6대, 10대 경기도지사가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난해 이들 네 도지사의 액자 아래에 친일 행적을 병기했고 도 홈페이지에도 이 사실을 명시했다"고 알렸다.
제1대 경기도지사는 미 군정시대 도지사를 지낸 구자옥이다. 기독교 운동가였던 그는 1946년부터 1950년까지 도지사직을 맡았고 한국전쟁 때 납북됐다. 친일 논설을 발표하고 일제 침략 전쟁을 정당화했다는 이유 등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애국애족, 질서확립, 민주행정, 보건향상을 도정 방침으로 내걸었었다.
그의 뒤를 이어 제2대 도지사직을 내무부 지방국장이었던 이해익이 1950년부터 1952년까지 맡았다. 중·일 전쟁 당시 전시 업무를 적극 수행해 공적 조서에 이름이 등재되기도 했다. 친일인명사전 관료 부문에 이름이 올라있다. 도정 방침으로는 기강확립, 부흥건설, 대민행정, 치산치수를 앞세웠었다.
제6대 최문경 도지사는 일본 행정 시험에 합격해 용인군·여주군수, 경기도 산업과장 등을 역임했고 1960년 5개월간 도지사직을 수행했다. 일본 정부로부터 '기원 2600년 축전기념장'을 받는 등의 행적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도정 방침으로는 국가관·지방재정 확립, 행정 능률화, 산업 증강을 내세웠다.
제10대 이흥배 도지사도 이해익 도지사처럼 중·일 전쟁 당시 전시 업무를 적극 수행해 공적 조서에 등재,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랐다. 1963년부터 1964년까지 도지사직을 맡았다. 관기확립, 안거낙업, 치안확립, 인화단결을 도정 방침으로 정했다.
이 지사는 "해당 도지사들의 사진을 내려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거뒀다. 그 또한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왜곡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은 수많은 애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으로 주권과 삶의 터전을 되찾았다. 하지만 일제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76주년 광복절, 잘못된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를 토대 삼아 미래로 나아가겠다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이 지사는 "경기도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께 직계후손이 남아있다는 사실과 가족이 흩어져 어렵게 살아야 했던 사연이 알려졌다. 지금이라도 뿌리를 찾을 수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경기도는 우국 독립지사와 후손들께 지방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를 다할 것"이라며 "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구성원 모두가 평화와 공정의 가치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는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내년 77주년 광복절에는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해 낸 우리가 서로를 격려하며 광복의 기쁨과 공동체 정신을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1대 경기도지사는 미 군정시대 도지사를 지낸 구자옥이다. 기독교 운동가였던 그는 1946년부터 1950년까지 도지사직을 맡았고 한국전쟁 때 납북됐다. 친일 논설을 발표하고 일제 침략 전쟁을 정당화했다는 이유 등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애국애족, 질서확립, 민주행정, 보건향상을 도정 방침으로 내걸었었다.
그의 뒤를 이어 제2대 도지사직을 내무부 지방국장이었던 이해익이 1950년부터 1952년까지 맡았다. 중·일 전쟁 당시 전시 업무를 적극 수행해 공적 조서에 이름이 등재되기도 했다. 친일인명사전 관료 부문에 이름이 올라있다. 도정 방침으로는 기강확립, 부흥건설, 대민행정, 치산치수를 앞세웠었다.
제6대 최문경 도지사는 일본 행정 시험에 합격해 용인군·여주군수, 경기도 산업과장 등을 역임했고 1960년 5개월간 도지사직을 수행했다. 일본 정부로부터 '기원 2600년 축전기념장'을 받는 등의 행적으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도정 방침으로는 국가관·지방재정 확립, 행정 능률화, 산업 증강을 내세웠다.
제10대 이흥배 도지사도 이해익 도지사처럼 중·일 전쟁 당시 전시 업무를 적극 수행해 공적 조서에 등재,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랐다. 1963년부터 1964년까지 도지사직을 맡았다. 관기확립, 안거낙업, 치안확립, 인화단결을 도정 방침으로 정했다.
이 지사는 "해당 도지사들의 사진을 내려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거뒀다. 그 또한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왜곡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은 수많은 애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으로 주권과 삶의 터전을 되찾았다. 하지만 일제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76주년 광복절, 잘못된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를 토대 삼아 미래로 나아가겠다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이 지사는 "경기도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께 직계후손이 남아있다는 사실과 가족이 흩어져 어렵게 살아야 했던 사연이 알려졌다. 지금이라도 뿌리를 찾을 수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경기도는 우국 독립지사와 후손들께 지방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를 다할 것"이라며 "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구성원 모두가 평화와 공정의 가치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는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내년 77주년 광복절에는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해 낸 우리가 서로를 격려하며 광복의 기쁨과 공동체 정신을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